고군분투 국토종주 - 넘어갈까 이화령

여행|2015. 5. 8. 06:00

겨우 넘은 소조령..-_-.. 눈 앞에 거대한 곳이 점점 가까워 지고 있었다. 중간에 행촌교차로라는 빨간 인증 부스가 나타나고 그 사이에 오천자전거길이 보였다. 오천자전거길에 그 만 혹 해버렸는데 그 쪽으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할 수 없이 이화령을 넘기로 했다.



그건 다음 기회에 도전하고 넘어야 할 산을 넘어야 하니 고민이 아주 많다. 으허.. -0- ...



중간에 슈퍼에 들러서 이온음료와 주위에 가게에서 양해를 구하고 물병에 물을 가득 채운 채로 다시 달리기 시작을 했다. 도중에 동료 한 명은 길을 잃었는지 나와 만나 이화령을 넘기로 했다. 눈 앞에 드리운 큰 고개는 나에게 큰 시련을 안겨주고 있었다. "젠장할.. 넘어야 할 고개는 여기인데 벌 써 부터 지치다니." 잠시 고민 후에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기로 했다. 타고 가는 사람도 있지만 체력이 소모가 되니 천천히 올라갔다. 동료는 먼저 올라갔고, 나는 쉬엄 쉬엄 정말 쉬엄 쉬엄... 거북이 처럼 올라가기도 하고 빠르게 올라가기도 했다.


5분 동안 쉬고 다시 올라가고 500m쯤 가고 다시 쉬고 이런 식으로 반복을 하다 보면 어느 새 1시간 ~ 1시간 반 이하 정도 걸린다. 반대로 넘어올 때는 수월하다고들 하던데 말이 그렇지.. 난 그 말을 믿질 않았다. 으허.. 블로그 글들이 떠오른다.. 나도 드디어!! 이화령을 넘고 경상도에 진입을 한다고.. 인증샷을 찍고 싶었다.



내 자전거는 아직까지 잘 버티고 있다. 비록 중고자전거이지만 나의 여행에 보템이 되고 있어 주어서 기쁘다!! 아니 더 기쁘고 말고..



어느 새 이화령 고개 휴게소라는 이정표가 보이고 난 기쁨의 환희를 가득찬 미소를 짓는다. 가는 중에 국토종주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고 인사도 나누고 했다. 고개를 서로 숙이는 것 만으로도 인사가 된다. 라이더들 만의 인사법이라 했던가. 신기하기도 하고 생소했다... 나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으니 여기에 후기를 남기는 거다.


 

 


여기에 올라오면 빨간부스가 또 있어서 나는 재빨리 가방에 수첩을 꺼내 들고 빨간부스에 도장을 쿵 찍고 주위에 풍경을 바라보니 저 아래 아까 올라오기 전에 도로가 보이고.. 나도 여길 어떻게 올라왔는지 신기했다...  여기에 큰 기념비도 있다. 난 자부심을 가지기로 하고 나도 국토종주 반 정도는 왔는 여행자다..!! 아니 도전자라고 말을 해야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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