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시간에 불렀던 The Jun - 다만..

정보|2017. 2. 13. 06:00

중학교의 마지막 학기인 3학년 2학기이다. 길었던 여름 방학도 끝났고, 고등학교를 어디로 갈지 원서를 내야 하는 기간이다. 이 때 내가 정확히 어디로 갈지에 대해 고민을 해본 적은 전혀 없다.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았다.



이 때 되면 실업계를 생각한다. 한 참 진로에 대해 고민해볼 시간이다. 취미가 노래부르는 거여서 그런지 종종 노래 가사를 외우고 했다.



어느 날 한자시간 때였다. 혹시나 노래 부를 사람이 있는지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셨다. 나는 무슨 용기가 있었는지 앞으로 나갔다. 전 부터 외웠던 The Jun - 다만.을 부르기 시작했다. 물론 MR도 없이 무반주로 불렀다. 참 이 때 왜 불렀는지 영문 조차 모른채 부른 기억이 난다.




노래를 부르고 나니 뭔가 속이 시원했다. 잘부른다는 선생님의 칭찬과 더불어 학생들의 박수까지 이어졌다. 이 날 부터 나에게 노래에 대한 열기가 가득했던 것 같다. 평소에면 용기가 나질 않아 부르질 못했는데 그 날 따라 우연히 부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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