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분투 국토종주 - 점점 어두워 지는 여름

여행|2015. 3. 11. 22:41

나는 혼자 달리는 중이다. 서울을 빠져나오면 구리시 그리고 남양주시가 눈에 점점 보이기 시작했다. 해는 점점 걷혀질 거고 나는 긴 밤에 혼자 달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팔당대교 인증센터에서 인증수첩에 도장을 찍고 다시 달렸다.



아.. 점점 배가 고파진다. 환장할 노릇이다. 주구 장장 6시간 동안 열심히 그리고 최대한 스피드를 내면서 달렸다. 나는 청춘이니까...



청춘인건 좋은데 중간에 멈추고 식당을 찾았다. 식당 주위에는 숙박시설이 없었고 더 달려야 될 것 같았다. 나는 화끈하게 원하면 하는 타입이다. 혼자 왔으니 자전거 묶어두고 밧줄 풀고, 가방도 메고 자전거 묶어놓고 식당 안에 들어가서 제일 맛있을 것 같은 걸로 시켰다. 녹초가 된 나의 모습을 본 식당 아주머니께서는 왜 먼 길을 혼자 오셨냐고 물으셨고 나는 혼자오는 것도 나름 의미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건 그렇고.. 메뉴는 소고기볶음하고 냉면을 주문을 했다. 이 걸로 든든하게 달릴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일단 먹고 보자..ㅡ.ㅡ.. 점점 진지해진다... 




주문한 음식이 오고 나는 얼른 먹었다. 그 뒤를 생각해보면 깝깝하다. 혼자 올라온 나는 과연 일행을 만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점심 시간 때 잠깐 인사만 했던 두 명의 일행과는 헤어졌다. 나도 처음 뵙는 일행 두 분이고 일단 혼자 달릴 계획이었다. 식당에서 나오고 남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부산이 최종 종착지니까.. 열심히 달려야 된다.. 어디까지 갈지는 미지수다!! 힘내자! 이러다 상남자 될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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